푸에르토리코의 법조인출신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베네치오 델 토로는 법조인이 되길 바랬던 부모의 뜻대로 법학을 공부하다 배우로 진로를 바꾼인물이다.88년 영화계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1995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 <유주얼 서스펙티>에서 붉은 셔츠에 특이한 발음을 하는 소수 민족의 혈통 범죄자 '프레드 펜스터'역으로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의 숨겨진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바스키아>,<퓨너럴>,<더 팬> 등 다양한 장르 영화의 갖가지 캐릭터를 자신만의 선 굵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며, 헐리웃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영화 <더웨이 오브 더 건>에서 일ㅊ확천금을 꿈꾸는 삼류인생 '롱바우'를 연기한 그는 가늘게 뜬 눈 속에 ㄱ담긴 삶에 찌든 표정이 '크리스토 맥쿼리'가 그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말에 공감하게 만들고 있으며, 최근 출연한 <스내치>와 <트래픽>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는 그가 왜 영화를 만들어 가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2001년 그는 영화 <트래픽>을 통해골든 글로브를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으며, 마력의 눈빛을 지닌 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시대의 도래를 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