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하고 작은 얼굴, 157cm의 자그마한 키.
헐리우드 스타답지 않은 외모를 지닌 홀리 헌터는 정 형화된 미인은 아니지만
남부 출신답게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왜소하고 여린 몸 매지만 그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자적 정열은 너무도 강렬해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카네기 메론 대학에서 연기를 배운 후 브로드웨이에 진출,
8년간 연극배우로 활동한 홀리는 81년 <버닝>으로 영화에 데뷔한다.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 열성적인 앵커우먼 역으로 아카데미 에 노미네이트 된다.
배우로서 홀리 헌터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작품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이다. 침묵으로 말하는 검은 눈동자의 여인, 벙어리 아다 역으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93년 아카 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 브리티쉬 아케데미 여우주연 상, 뉴욕 평론가 협회상
등 수 많은 영화상을 휩쓴다. 뒤이어 95년 <야망의 함정>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의 퍼스트 클래스로 자리잡게
된다. 자신이 납 득할 수 있는 역할만을 받아들이고 영화를 선택한다는 홀리 헌터.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에서 그녀가 나오는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압권이다.
차갑지만 뜨거운 그 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