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는 준비된 배우다. 그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때문에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고등학교 교복을 입어야 했다. 심지어 진짜 남자, 진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제발로 찾아갔던 군 제대후에도 그에게 맡겨진 역할은 고등학생이었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고, 그의 생각은 옳았다. 다양한 연기 변신이 가능한 성인배우로서의 입지를 소망하던 그에게 <신라의 달밤>의 성공은 길을 열어주었고, 그는 곧바로 드라마 주연을 맡아 가족과 사랑보다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는 강한 성격의 대학생으로 열연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방송과 영화계를 넘나들며 그 다재다능함과 흥행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게된 이종수의 한결같은 다짐은 ‘항상 노력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