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로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 하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로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의 상징처럼 받들어지게 되었다. 이 작품에는 환경 보호와 반전주의등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으며, 내용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 는 수준 (오늘날 디즈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정도) 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그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통해 동료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미야자키 감독의 대표작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이웃집 토토로],[마녀 키키의 택급편], [붉은 돼지] 등 이며, 지금은 최후의 감독작품으로 [모노노케 히메 (도깨비 공주)]라는 시대극 액션물이 있다. 한편, 타카히타 이사오는 [반딧불의 무덤], [추억은 방울방울] 등을 감독 했다. 한 사람이 감독을 하면 나머지 하나는 연출을 맡는다는 식의 협조 체계는 10년 가까이 계속되었으며, 한작품이 나올 때마다 아름다운 영상과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내용으로 애니메니션계의 찬사를 받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 타카히타이사오 두사람은 토에이 출신으로, 앞서 언급한 토에이의 노조 파업 당시 미야자키는 노조 서기장을 맡고 있을만큼 사회 주의에 관심이 많았다. 타카하타 역시 사회주의사상에 영향을 받은 만큼, 두 사람의 작품에서는 노동의 기쁨과 공동작업의 아름다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등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 없이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기록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위치는 확고하다. 이유는 그가 30년 이상 애니메이션 길을 걸어오면서 이룩해놓은 업적고가 후대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도 많고 크며, 또한 세계 애니메이션사 속에서 일본 애미메이션을 발전시켜 그 위상을 높이는데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그를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칭하며 그의 존재에 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미야자키란 이름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다. 미야자키가 감독한 작품의 애니메이션 소프트는 발매되기가 무섭게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애니메이션 콜렉터들의 매입 0순위인 미야자키 관련 서적들은 만화 전문 고서점에서 정가의 최고 10배의 가격으로 팔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야자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작품 속에 펼쳐져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때문이다. 특히 미야자키 작품 전편에 흐르는 무국적인 배경이나 시대성, 기괴한 생물들은 애니메이션이란 초자유의 표현에서 미야자키는 다른 창작자들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을 창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