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오 아키라는 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최고의 중견배우이다. TV, 영화, 연극, 음악까지 영상계 전 분야에 걸쳐 폭 넓은 연기활동을 선보이는 그는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배우이다.

일본영화 개방 이후 국내에서도 여러 편의 작품에서 그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주요작품으로는 구로자와 아키라감독의 <란>(亂) 그리고 <실락원> <사토라레> 등에서 열연하였다. 테라오 아키라는 81년에 발표한 음반 <루비 반지>로 일본레코드 대상 및 일본 가요대상을 수상 하였으며, 이후 2000년에 영화 <비 그친 후>로 일본 아카데미상과 이란 파르지국제영화제 우수남우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한결 같은 자세로 연기생활을 이어 온 테라오 아키라는 2004년, 영화 <한오치>로 도쿄영화기자회가 선정하는 ‘블루리본상’ 및 일본 아카데미상을 또 다시 수상한다.

그는 <한오치>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를 죽인 전직 경찰관을 연기했다. 시상식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이자 쇼와 시대의 명배우로 알려진 선배 배우 고(故) 우노 쥬키치에게 영광을 돌렸다.

대단한 경력의 베테랑 배우이지만 혼자서 연기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테라오 아키라의 겸손은 왜 그가 일본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배우로 사랑 받는지 알게 해준다.

Filmography

<란>85, <남자는 괴로워>90, <실락원>97, <비 그친 후>2000, <사토라레>2001 <한오치>2004, <캐산>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