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로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노를 잡은 조정선수였다. 대학 시절 선열을 앓은 이후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연극동아리 케임브리지 풋라이트에 가입하며 연기를 익혔다. 홀쭉한 체격에 툭 튀어나온 눈을 가진 로리의 시작은 독특한 외모를 활용한 코미디였다. TV시리즈로 영국에서 입지를 다진 그는 동아리 동기 에마 톰슨의 소개로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 등장한 뒤, <101 달마시안> <아이언 마스크> 등으로 할리우드에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로리의 전성기를 연 것은 역시 <하우스>.
제작자 브라이언 싱어가 오디션 테이프를 보고 “본받아야 할 미국 배우”라 말했다는 이야기는 영국 악센트를 감쪽같이 지워낼 만큼 변신에 능한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다. 올해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리는 소설 2편을 출판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작품을 올린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