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 모레티는 195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단편 영화 작업에 들어갔고, 1973년, <에체 봄보>(Ecce Bombo)로 정식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10대 시절을 혁명의 기운 속에 보내면서 좌파적 성향을 갖게 된 모레티는 최근까지 다큐멘터리와 픽션, 정치와 영화 사이의 경계를 유쾌하게 오가며 자신이 사회에 대해 가진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다뤄왔다.
1981년, <좋은 꿈꿔라>(Sogni d'oro)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 준 <미사는 끝났다>(La messe est finie)이후 영화 제작사 사케르 필름(Sacher Film)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이 곳에서 ‘원맨’ 제작 시스템을 고수해 오고 있다. 시나리오에서부터 제작, 연출, 배우까지 겸하고 있는 모레티의 영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감동의 깊이가 더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들의 방>은 78년 이후 이탈리아 영화로는 처음으로 깐느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