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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무디 교수, <갱스 오브 뉴욕>의 맥긴 목사를 비롯해 <28일후…> <트로이> <빌리지> <푸줏간 소년> <브레이브 하트> <마이클 콜린스> 등 쟁쟁한 작품들에 출연해온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온’ 배우이며 기꺼이 캐릭터 속에 자신을 묻는 배우다. 아일랜드 더블린 태생으로 영국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한 글리슨은 오랫동안 연극인이었다. 졸업 뒤 고향에서 연극과목 교사로 지내다 왕립셰익스피어극단에 스카우트돼 연극배우로 죽 활동했고 서른네살 때 TV를 통해 뒤늦게 영상연기를 시작했다. 글리슨은 어린 시절, 희곡을 무척 좋아해서 쉬는 시간이면 교실 밖에 나가 혼자 대본을 읽곤 했다. 사뮈엘 베케트를 특히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연극수업 시간에 했던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해리 포터>시리즈의 ‘매드아이 무디’ 역할로 얼굴을 알렸고, 콜린 패럴과 함께 연기한 <킬러들의 도시>에서는 예술에 조예가 깊고 우아한 선배 킬러로 출연해 더할나위 없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그 해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