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no Takeshi / Beat Takeshi
공학공부를 하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이후 후카미 센자부로 밑에서 코메디와 가무를 배웠다. 나이트 클럽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중 공연 예정의 코미디언이 아파서 우연히 무대에 서게 되었고 이후 만담을 시작했다. 당시 만담팀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이 '비트'다케시이다. 다케시는 텔레비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 남자 흉폭하다'에 출연이 결정된 후 감독을 맡기로 한 사람이 아프자, 다시 다케시가 감독직을 건네받았고, 그의 연출 경력이 시작된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네 점 정도의 그림을 먼저 그리는 기타노 다케시는 그 그림과 그림 사이에 살을 붙여나가는 작업을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그처럼 몇개의 이미지에서 출발하는 그의 영화는 점과 점 사이에서, 선과 선 사이에서 이미지의 자동기술로 최소한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일주일에 여덟개의 고정 방송을 뛰는 비트 다케시가 쏟아내는 독설과 잡담, 유행어와 음담패설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쉴 새 없이 줄담배를 피워대고 마비된 안면근육을 실룩거리며, 이미 만담의 차원을 떠난 말의 폭력과 유희와 말의 공허를 철저하게 즐긴다. 그러나 시네아스트 기타노 다케시는 전혀 말을 믿지 않는다. 어쩌면 그 이유 중 하나가그 자신이 대사를 만들기란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