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자 오세는 2시간 이상 깨어 있을 수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만약 2시간 이상 깨어 있게 되면 두통이 심해지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바깥 나들이조차 하지 못하는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15년 만에 나들이에 나선다. 그는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가고 싶었던 곳을 가며, 하고 싶었던 행동을 한다. 오세가 2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고꾸라져 잘 때마다 친구가 그를 살뜰히 챙긴다. <일시>는 독특한 로드무비다. 오세의 하루는 2시간이므로 깜빡거리는 인생을 사는 셈이다. 잠깐 누군가를 만나고 긴 시간 길 위를 달리는 삶에 그는 지쳐 간다. 장률 감독 영화(<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프로듀서였던 오세현의 연출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