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1927년에 처음 영화화 된 후 90년 동안 무대와 스크린에 오르며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중 롭 마샬의 2002년 버전 영화 <시카고>는 1975년에 밥 포시가 직접 연출했던 뮤지컬 『시카고』와 이를 리바이벌한 1996년 버전 『시카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모든 춤과 노래를 직접 소화한 르네 젤위거와 캐서린 제타-존스, 그리고 리차드 기어와 퀸 라티파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롭 마샬 감독은 엔딩 크레디트에 밥 포시는 물론, 뮤지컬 초연 당시 록시 하트를 연기했던 그웬 버든(밥 포시의 아내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작자인 로버트 프라이어에게 이 작품을 헌정한다고 밝히며 선배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