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홍대 주변에 아름답고 독특한 벽화를 그리는 일명 ‘홍대 벽화녀’가 온라인에 화제가 된다. 퇴출 위기에 처한 방송 PD 신웅(강은탁)은 대박 다큐멘터리를 만들 욕심에 그녀를 찾아간다. 신웅이 찾아낸 ‘홍대 벽화녀’는 북에서 탈출한지 2년된 새터민 설지(다나)로 그녀는 북한에서 선전용 벽화를 그리던 여자였던 것. 신웅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제안하지만 설지는 북에 계신 부모님의 신변 노출을 걱정해 거절한다. 하지만 신웅의 간곡한 요청에 얼굴을 모자이크하는 조건으로 촬영을 허락한다. 다큐멘터리 촬영이 시작되면서 신웅은 처음 설지를 단순히 자신의 복귀를 위한 취재원으로 보았다가 그녀의 독특한 그림세계와 외로움, 상처를 알게 되고 설지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완성돼 갈수록 신웅 소속 제작사는 설지를 점점 더 자극적으로 이용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