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허슬>만큼 평론지와 영화상에서 큰 주목을 끄는 작품으로 영국 출신인 흑인 감독 스티브 맥퀸의 작품이다. 맥퀸은 마이클 파스벤더 주연의 <셰임>으로 국내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IRA의 리더 보비 샌즈의 이야기를 그린 2008년 작 <헝거>로 더 기억되는 감독이다. 보비 샌즈는 옥중 단식 끝에 숨졌다. <헝거>는 2008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흑인 감독으로서 언젠가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다룬 영화를 찍을 것으로 예견돼온 만큼, <노예 12년>은 바로 그 같은 예상에 부응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정작 <노예 12년>은 노예제도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라기보다는 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다. 주인공 ‘솔로몬노섭’은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에서 자유인으로 살다가 이유도 모른 채 납치돼 미 남부에서 12년간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는 그것을 상실했을 때 비로소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는 사실과그것을 되찾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티브 맥퀸의 페르소나인 마이클 파스벤더를 비롯해 TV 시리즈 <셜록>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브래드 피트 등 개막작<아메리칸 허슬>만큼이나 초호화 캐스팅이다.
미국 | 컬러 | 드라마 | 134분 감독 스티브 맥퀸 주연 마이클 파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일시 2월 25일(화) 오후 8시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비트박스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