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입단의 문턱 앞에 선 선수들의 <사활을 건 승부>와 관중석 사이 듬성듬성 앉아 있는 학부모와 몇몇 동무들의 <열띤 응원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고교야구 경기장. 어느덧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인 이 곳에서,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거듭된 패배 속에서 <만년 꼴찌> 타이틀을 거머 쥔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열심히만 하면 [김광현]이나 [홍성흔] 정도는 거뜬히 될 줄 알았던 원대한 포부는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성적을 내야 대학이라도 가는데…’라는 자조 섞인 푸념만 내뱉는 선수들의 의지를 고양시켜야 하는 감독과 코치 또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좌절감과 패배의식에 휩싸인 원주고 야구부는 기적 같은 <끝내기 홈런>을 꿈꾸며 마지막 시합에 도전하는데… 과연, 이들은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