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한밤중.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시체같은 모습의 린. 온몸에 피를 흘리며 도로를 건너는 순간, 거대한 차량이 그녀를 뒤덮어 버린다. 강력계 반장 밍크는 이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이제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 슈라더를 끌어들인다.
린의 주변 인물을 파악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간 두 형사는 우연히 린의 친구 마야를 만나는데, 슈라더는 그녀에게서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느낀다. 린의 사건 이후 연이어 일어나는 연쇄 살인의 범인으로 두 형사는 전과자 군첼을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그를 체포하려는 순간, 군첼을 자신을 겨냥하고 있던 슈라더의 총을 입안으로 집어넣고... 범인으로 유력하다고 믿었던 군첼의 자살을 어이없이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던 슈라더. 형사 일에 회의를 느끼고 강력계를 그만두려던 어느날, 우연히 문신 거래지를 목격하면서 그는 보이지 않는 살인범과의 퍼즐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슈라더와 밍크 반장은 문신 거래자들 뒤에 막강 배후 인물인 변호사 슈브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끈질긴 심문 끝에 두 가지 비밀을 밝혀낸다. 문신 거래자들 사이에 일본의 최고급 전통 문신인 '이레즈미'가 엄청난 고가로 암거래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 전통 문신을 마지막으로 새긴 사람이 마야라는 사실까지.
슈브야에게서 더이상 수확을 거두지 못한 두 형사는 마야를 설득하여 그녀의 문신을 미끼로 던지는 모험을 감행한다. 인터넷에 마야의 문신 사진을 띄우자 암거래자들에게서 즉시 거래 요청이 들어오고,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 슈라더는 동료와 함께 밀거래 장소에 서서히 접근해 간다. 순식간에 동료는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던 마야마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