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부모와 함께 뉴맥시코의 사막을 여행하다 초연히 죽어가는 늙은 인디언을 본 후 짐 모리슨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병적일 만큼 깊은 관심을 갖는다. 영화를 공부하던 짐은 대학을 그만두고 블레이크의 '알려진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 인식의 문이 있다'라는 문구를 인용하여 도어스라는 록그룹을 결성, 헐리우드 센셋거리의 런던포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도어스는 위스키 어 고고로 활동무대를 옮긴후 섹스, 죽음, 그리고 삶의 피폐한 모습들을 초현실주의적인 시를 바탕으로 공연함으로써 기존의 라이브 무대의 형식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면서 각광받은 그룹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당시 혼란스런 세계 정세속에서 젊은이들의 고뇌와 울분의 대변자로서 도어스는 점점 더 강렬하고 탈 전통적인 것을 갈구하였고, 특히 짐 모리슨은 죽음을 호흡처럼 관조하는 인디언의 정신세계에 들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의 생활과 음악은 더욱 거칠어진다. 마침내 짐 모리슨은 외설과 과다 노출의 죄명으로 경범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집행유예중 마이애미 콘서트의 강행으로 6개월의 복역을 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27세의 짧은 일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