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중일전쟁 당시, 소화는 유명한 소설가로 활동한다. 매우 봉건적인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진다. 그 후 책과 문학에 몰두, 자신의 잠재된 재능을 발견한 소화는 아버지가 죽은 뒤 직업작가가 된다. 어느날, 소화는 그녀의 열렬한 팬이라는 중년남자 장능재의 방문을 받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이 끝나고 소화의 여고시절 친구이자 항일운동가인 월봉이 나타나면서 소화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고민한다. 일본이 항복하자 부역자인 장능재는 체포될 위기에 처해 시골로 간다. 소화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를 찾아가지만 그는 사랑을 장난으로 여기는 불성실한 사람이었음을 알고 실망, 상처입은 마음으로 돌아오고 월봉은 전쟁에서 죽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