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비는 강릉대학의 역사교수인 남편이 3주째 올라오지 않자 그동안 몰래 심취해 있던 탄드라 밀교에 대해 써놓은 일기를 훔쳐본다. 그러던중 남편의 실종전화를 받게 되고 남편의 ^219^를 풀기 위해 수비는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첫사랑이었던 승일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모든 걸 버린채 소비와의 추억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승일을 만나 수비는 그와의 아름다왔던 추억을 떠올리며 회한에 몸부림을 친다. 갈등속에 괴로워하던 수비는 티베트에서 남편을 찾아왔다는 여자 그루에게서 남편은 지금 수행중이며 더 큰 깨달음을 위해 곧 떠나가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찾아나선다. 동엽이란 청년의 도움으로 남편이 수행중이라는 탄드라의 장막을 찾아냈으나 남편은 이미 그곳을 떠나고 없었다. 하지만 수비는 동엽을 통해 성의 자유를 깨닫고 또 남편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수비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