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ment - ‘사방에 적’. 810호_ 사랑하는 그녀의 외도를 못 참고 그녀를 불사르려는 한 남자(정재영 분). 하지만, 그에게 지금 성냥이 없다! / 801호_ 두목(윤주상 분)의 등짝에 치명적 상처를 낸 도라이바. 얼굴을 몰라 복수를 못하고 있는 어깨들(김일웅 분)의 분노가 끓어오른다. / 802호_ 프로패셔널 킬러, 그는 도라이바 연장 하나로 무엇이든 순식간에 뚫는다. 아직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 813호_ 상습적 불륜의 부인(방은진 분), 오늘도 요란 벅쩍하게 한 남자(신하균 분)와 키스를 한다. 상습적으로 뒤쫓는 남편(임원희 분), 경찰을 대동하고 때를 기다린다. 네 방의 증오들이 기막힌 오해와 맞물려 상황은 엉뚱한 방향으로 치닫는데..
segment - ‘내 나이키’. 80년대 초반. 중학생 명진이(류덕환 분)는 개인택시 하나 장만하는 것이 꿈인 아빠(임하룡 분)와 개인 택시 기사 마누라가 꿈인 엄마, 일등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인 큰형(임원희 분), 주먹으로 전교 일등을 해보는 게 꿈인 작은 형(류승범 분), 예뻐지는 게 소원인 누나(김진아 분), 어여죽는 게 소원인 할머니, 이렇게 7명의 대 식구들과 단란하게 살아간다. 그런 명진이의 꿈은 다름아닌 나이키 신발을 얻는 것! 과연 명진이를 비롯한 가족들은 각자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segment - ‘교회 누나’. 군복무 중인 영일(김일웅 분)은 첫 휴가를 나와 교회 누나인 주희(박선영 분)를 만나기로 한다. 영일은 자신이 군 입대 후 결혼한 그녀를 아직도 못 잊고 있다. 서로의 감정을 억누른 채 어색한 하루 데이트를 보내지만 시계 바늘은 너무도 빨리 돌아간다. 귀대 열차에 몸을 실은 영일은 기차가 조금씩 움직이자 그동안 참았던 사랑 고백을 하고, 주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그리고 뒤따르는 황당한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