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불의 돈이 걸려 있는 재판에 증거 서류를 제출 하기 위해 급히 출두하던 젊고 유망한 변호사 개빈 바넥은 알콜 중독자인 보험 외판원 도일 깁슨의 차와 접촉 사고를 낸다. 스스로를 인생의 패배자라고 생각하며 술에 의지하여 살아가던 도일 깁슨은 이제 마지막 희망인 아이들의 양육권을 위해서 법원으로 가고 있던 길이었다.
아름다운 부인과 살아가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탄 젊고 유능한 변호사 바넥, 반대로 부인에게 이혼당한 주정뱅이 깁슨. 이유는 다르지만 서둘러 법원에 가야했던 이 둘의 사고에서 깁슨은 바넥의 무성의한 사고처리로 제시간에 법정에 출두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양육권을 빼앗긴다. 하지만 잘못된 차선 변경으로 야기된 사고는 깁슨의 희망만 빼앗아 간 것이 아니다. 바넥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재판의 증거 서류를 분실한다.
깁슨은 사고현장에서 바넥이 분실한 서류를 습득하게 된다. 바넥 때문에 마지막 희망을 빼앗긴 깁슨은 그의 인생을 단 한 순간에 망쳐버릴 수도 있는 서류를 손에 넣게 된 것이다. 그 서류가 없으면 바넥은 횡령죄로 고소당할 처지이며, 지금껏 출세를 위해 아끼지 않았던 모든 노력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제 이 둘에겐 한번의 잘못된 차선 변경으로 인해 만들어진 악연을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주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