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그리움, 미안함, 기다림을 경험했던 모든 연인들에게 드리는 애틋한 사연의 가슴아픈 이야기
이윤호(이경영 분), 소라(하희라 분), 유메(정인선 분), 세 명의 시선 속에 비친 꿈 속인지 꿈 밖인지 모를 세상. 그 땅 위에서의 엇갈린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그 슬픔보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쓰는 사랑의 따뜻함에 초점을 맞춘다.
국악가 집안의 아들인 이윤호는 가야금 전수차 충주로 온 일본인 하나꼬(김지연 분)와 짧은 인연을 맺는다. 이윤호는 하나꼬가 하늘로 돌아가고 난 뒤 12살짜리 딸 유메, 노부(송재호 분)와 함께 사는 시나리오 작가. 가야금 전수차 같이 왔던 하나꼬의 친구이며, 지금은 대여점을 운영하는 소라는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 온 이윤호의 곁을 머물며 이 가족을 보살핀다.
하지만 윤호는 하나꼬에 대한 단 한번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심장을 가진 사람. 그리움을 딸 유메에 대한 사랑으로 달래는 이윤호에게 소라의 해바라기 사랑은 안타깝고, 유메 역시 불치병이 앓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