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피해 외진 시골에서 송어 양식장을 하며 살아가는 창현에게 도시의 방문객들이 찾아온다.그의 고등학교 동창인 민수와 병관이 창현의 양어장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 여행에는 민수의 처 정화와 병관의 처 영숙 그리고 정화의 여동생 세화도 동행한다. 여행 첫날은 모두들 오랜만의 만남을 반가워하면서 자연의 기운을 만끽하며 즐거웠다. 다음날 간밤에 엽사들의 총성으로 송어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고 이미 죽어서 회접시에 오른 고기에 일행은 비위가 상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창현의 집에 묵는 엽사들은 이들 도시인의 자존심을 거스른다. 한편 처음부터 창현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며 접근하는 세화를 어색해 하면서 창현은 정화와의 해묵은 예전관계를 돌이키며 혼자 갈등에 빠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