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무비꼴라쥬
- 기간9월 8일~21일 [김기덕 특별展-<아리랑>] 프리미어 개최
- 장소 : CGV강변, CGV대학로 ‘
* 김기덕 특별展-<아리랑> 프리미어 기획전은 CGV강변과 CGV대학로에서 열리며,
미개봉작 <아리랑>은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 상영관을 포함해
CGV구로, 상암, 압구정, 인천, 오리, 동수원, 서면 등 무비꼴라쥬 전 상영관에서 상영
- 상영작 : <빈집>(2004),<시간>(2006), <숨>(2007), <비몽>(2008)
*미개봉작 <아리랑> 무비꼴라쥬 기획전 단독 공개
문을 잠그고 나서는 순간, 아내의 빈 곳으로 그가 들어선다...
태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인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단지가 떨어져 나가지 않은 집을 열고 들어가 얼마간을 살고 나온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던 태석은 어느 한 빈 집에서 멍 투성이의 한 여자를 만난다. 남편의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피폐해지고 망가진 채로 유령처럼 살아가는 여자 선화. 하지만 태석은 그녀를 남겨둔 채 서둘러 집을 빠져 나온다.
그러나 자신을 데려가 주길 바라는 것 같던 선화의 공허한 눈빛을 떨쳐버릴 수가 없던 태석은 다시 그녀의 빈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석은 남편의 강제적인 탐닉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선화를 보고야 만다. 참을 수 없는 광경 앞에 태석은 그만 손에 잡힌 3번 아이언 골프채를 휘둘러 선화를 구해 도망친다.
태석이 그래왔던 것처럼 함께 전단지를 붙이고 빈집을 찾아 들며 지내는 두 사람. 새로 들르는 집마다 마치 늘 살아왔던 것처럼 어질러진 빈집을 치우고 망가진 물건들을 고쳐놓는 태석을 보며 선화는 처음으로 자신이 비어있지 않은 집에 있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낀다. 태석 역시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는 선화를 보며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액체가 섞이듯 어느 사이엔가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우연히 찾아 든 빈 집에서 싸늘히 버려진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 두 사람은 정성껏 장례를 치러주고 남겨진 빈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꿈꾼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이 들이닥치고 두 사람은 경찰에 연행된다. 선화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태석에게 납치와 살인, 무단 가택 침입이라는 혐의를 씌운다. 돈으로 형사와 깡패를 매수한 민규 앞에 처절히 무너지는 태석과 반항도 못하고 집으로 끌려온 선화. 태석은 어떻게든 선화에게 돌아가려 하고 선화 역시 태석을 찾아 지난 날의 빈 집들을 찾아 나서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다.(It's hard to tell that the world we live in is either a reality or a dream.)}
그대의 어디를 움켜쥐어 잠시 멈추어 있게 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세희와 지우. 세희는 지우의 사랑이 변했음을 느끼고 그 이유가 자신이 더이상 새롭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지우는 그런 그녀의 민감한 반응에 피곤을 느낀다. 상처받은 세희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흔적을 지운 채 떠나고, 과감한 성형수술로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지우는 세희와 즐겨 찾던 단골 카페에서 스스로를 '새희'라고 소개하는 묘한 분위기의 웨이트리스를 만난다.
새로운 새희와 사랑에 빠지는 지우, 새희는 그를 유혹하면서 동시에 그가 예전 세희와의 사랑을 잊은 것은 아닌지 시험하고, 결국 그가 세희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그녀는 세희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돌아온 자신을 사랑해달라며 사실을 고백하고 놀란 지우는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린다. 홀로 남겨진 새희(세희)는 지우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 앞에 나타날 것임을 알게 된다.
그대가 들이마시고 내가 내쉬는 (숨) | 한 번의 숨을 참고 영원의 숨을 쉰다 | 들이 마시는 숨이 증오라면 내쉬는 숨은 사랑이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 장진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다. 죽음을 앞당기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소리만 잃은 채 다시 교도소로 돌아온다. 돌아온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어린 죄수. 하지만 장진에게 이 생에 남아있는 미련은 아무것도 없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연의 삶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우연히 TV에서 사형수 장진의 뉴스를 본 연은 그에게 묘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그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한다.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죽음의 순간을 사형수 장진에게 털어놓으며 닫아 두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연은 장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사계절을 선물하기로 마음 먹는다. 죽음 외에는 가진 것이 없던 장진에게 삶의 온기를 다시 불어 넣어주는 연.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둘은 단순한 욕망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연의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고 이들의 사랑을 막기 시작한다.
당신이 있어 슬픈 꿈 (비몽) | 꿈으로 이어진... 슬픈 사랑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이나영).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는 진(오다기리 죠).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아리랑>다큐멘터리|한국|한국|개봉 2011.09.08|감독 김기덕|출연 김기덕
추운 한겨울 외로운 오두막에 헝클어진 머리의 김기덕이 혼자 외로이 살고 있다. 화장실도 없는 오두막에 눈으로 밥을 지으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어느 날 누군가를 기다리는 김기덕에게 손님이 찾아온다.... 또 다른 김기덕..... 김기덕은 또 다른 김기덕에게 질문을 받으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영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날에는 자신의 그림자... 그림자 김기덕이 찾아와 오두막에 사는 김기덕에게 질문을 한다. 그림자에게 자신이 자연에 관한 생각과 여러 가지를 그림자와 이야기를 한다.
그런 모습을 영화 밖에서 보는 또 다른 김기덕... 여덟명의 김기덕은 자신과 이야기 또는 그런 자신을 보며 웃는 또 다른 김기덕 그러 모습과 이야기 하는 또 다른 김기덕 또는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를 하는 또 다른 김기덕과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김기덕은 자신의 손으로 커피머신을 만들고 분노에 찬 모습으로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해 친다.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 하는 김기덕. 그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순수한 얼굴로 이야기 한다.
순간 분노에 찬 김기덕은 자신의 손으로 총을 만들기 시작한다. 드릴로 총을 깍는 김기덕.
총을 완성한 후 어두운 밤에 수리를 지르며 어디론가 간다. 운전하면서 목이 쉬도록 부르는 김기덕의 절규의 아리랑... 각각 세 곳으로 향하는 김기덕 그리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총탄소리...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온 김기덕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향해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흘러나오는 김기덕의 아리랑... 김기덕의 노래와 함께 그동안 만들었던 김기덕의 영화 포스터들이 이 보여 진다.
그리고 다시 부활하는 김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