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갓 입학한 하정. 이사 오던 날 우연히 만난 수욱에게 호감이 생긴 하정은 수욱이 학교 앞 헌책방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를 보기 위해 헌책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 수욱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 하정. 그렇게 시작된 수욱과의 만남 속에 하정은 작은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하정에겐 어머니의 죽음 이후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이, 수욱에겐 말 못할 사랑의 아픔이 있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하정과 수욱의 마음 속엔 서로의 자리가 잡혀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