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부장이라는 직급 대신, ‘형님’ 소리를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 못지 않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 인구(송강호). 아내와 유학 중인 아들, 중학생 딸을 둔 그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었으니, 물 잘 나오고 볕도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사는 것.
하지만 어느 새 사춘기에 접어든 딸은 아빠의 남다른 직업 때문에 아빠를 멀리하고 부인은 제발 안정된 직업을 가지라고 잔소리다. 그러나 인구는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가족사랑이라는 모토 아래 조직생활로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들 뒷바라지하기에 여념이 없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인구. 형님 소리 듣는 것보다 좋은 아빠 소리 듣기가 더 어려운 한 남자의 치열한 일상은 오늘도 계속된다. 그러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던가. 자신의 직업에 불만을 가진 가족들과의 불화 때문인지 조직생활도 평탄치가 않고, 조직의 2인자인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