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몽고의 초원 지대. 7살 소년 ‘빌리케’는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개구쟁이 소년. 어느 날, 강가에서 우연히 주운 하얗고 작은 공 하나. 그것이 탁구공인지 모르는 빌리케는 ‘반짝이는 큰 진주’라면서 친구들에게 그것을 자랑한다.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궁금증에 사로 잡혀 있던 빌리케와 친구들은 야외 영화 상영을 나온 영사기사에게서 그것이 탁구공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어느 날, 소리만 들리는 고장난 TV로 탁구 중계를 보던 아이들은 아나운서가 탁구공을 ‘국가적 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에 탁구공을 수도인 베이징에 돌려 줘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된 빌리케와 친구들. 부모님 몰래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는데.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땅, <몽골리언 핑퐁>은 탁구공을 둘러싼 몽고 소년들의 한바탕 소동극을 통해 몽고 사람들의 생활상을 세심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