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과 린은 어릴 적부터 친 자매처럼 같이 지낸 친구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서로 소식이 끊긴 지 오래였다가 우연히 친한 오빠의 장례식에서 뜻밖의 조우를 한다.
린과 항은 오랜만에 만났으나 반가운 마음보다 어딘지 모르게서먹하고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잠시, 항의 건강상태가 걱정된 린은 항이 사는 곳도 알 겸, 항의 초대로 항의 거주지까지 동행한다.
유명 화가의 고택에서 화가의 그림을 카피하며 지내고 있다는 항이 어딘지 이상한 린, 생각보다 항의 건강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다.
그간 소식이 끊겼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도 할 겸 린은 항과 조금 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허나 항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원인모를 혼령까지 씌우게 된다.
우연히 예전 이 고택에서 일을 했던 한 노파의 말을 전해들은 린은 므이라는 한 여자의 슬픈 전설을 듣게 된다.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 한 화가가 사랑한 여인, 므이.
가족의 성사로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으나 오직 한사람 므이만 사랑한 화가의 슬픈 사랑 이야기.
결국 그 화가의 부인은 므이를 감금, 폭행해 죽음보다 못하나 삶을 살게 해 므이를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다.
억울한 혼령이 가득 깃든 초상화, 결코 봉인 되어선 안되는 므이의 가려졌던 초상화, 이 초상화를 린이 걷어낸다.
므이의 초상화를 걷어내기 시작하면서 나타나선 안되는 악령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항의 상태는 더욱더 악화되어 가고, 고택의 주인인 지우 아줌마는 린에게 항을 죽여야만 퇴마가 완성된다고 재촉한다.
위험하니 친구를 두고 빨리 떠나라는 노파의 말.
그렇지 않으면 다음 타자는 린이 될꺼라는 무서운 말이 오고 가는 가운데 린은 가족이라곤 본인 밖에 없는 항을 꼭 구하고자 한다.
이에 노파는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므이의 초상화를 없애야만 친구항을 살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린은 항에게 꼭 해야만 했던 말이 있는데 그건 예전에 린이 항의 남자친구를 만났던 것이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린은 친구를 위해 대신 죽을 각오까지 하며 항을 살리려 최선을 다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까지 탓했던 므이의 저주는 사실 므이의 악령이 아니라
므이를 사랑했던 응웬화가의 부인의 증오와 맹목적인 사랑이 빚어낸 처참한 저주가 구천을 떠돌며 사람을 해했던것이었다.
진실된 마음으로,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친구를 대신해 죽을 각오로 항을 진심으로 살리고자 한 린은 과연 친구 항을 살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