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000>
서울의 하루를 8mm카메라로 담은 다큐멘터리, 80년대 영화운동이 본격화 되기 전 순수 영화의 유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
<국풍>
광주를 압살하고 출범한 제5공화국은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풍81'이라는 대규모 관제 축제를 기획한다. 서울대 얄랴셩은 8mm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비판적으로 담는다. 샷의 배치와 편집에는 청년 영화인의 결기가 스며있다. 이미지와 사운드의 분리, 원형적 후시 녹음 등 <판놀이 아리랑>으로 이어지는 후속 다큐멘터리 기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지리멸렬>
아침운동을 하면서 남의 문 앞에 놓여있는 우유를 습관적으로 훔쳐먹는 신문사 논설위원과 만취해 길가에서 용변을 누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게 되는 엘리트 검사, 그리고 도색잡지를 즐겨보는 교수, 이들 세 사람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회문제에 관한 대담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