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の男, 2013
논쟁적 소재를 다룬 사쿠라바 가즈키의 나오키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구마키리 가즈요시의 신작.
홋카이도 남서해에 일어난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10살 소녀 하나는 자신을 먼 친척이라고 소개하는
26살 준고에게 입양된다. 이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가족의 냄새를 맡게 되고, 깊은 상실감을 공유한 채
아버지와 딸로 살아간다. 절대적으로 서로에게 의존하게 된 두 사람. 관계는 점점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준고와 하나는 자신들의 비밀이 탄로나자 홋카이도를 떠나 도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작품은 홋카이도의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공허함으로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집착, 강박적 사랑을 그려낸다.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이들의 왜곡된 내면은 아사노 타다노부와 니카이도 후미의 연기를 만나 빛을 발한다.
쓰나미 이후 지속적으로‘가족’이라는 주제를 강조해온 일본 영화의 흐름 가운데에서‘가족’에 대한 어두운 집착과
강박을 다루는 이 작품은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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