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생존한 거장 감독 가운데 20세기 현대사를 가장 치열하게,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인물이며, 현대 영화감독 가운데 6·8혁명 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베르톨루치는 젊었을 때 체제 변화와 혁명을 논하는 영화를 찍었고, 후기로 오면서는 체제보다는 개인의 혁명 쪽으로 시선을 옮기기는 했지만 논쟁적인 아젠다를 쉬지 않고 제출해온 감독이다. 그가 만든 많은 영화 가운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지만 세상이 혼란할수록, 비전 없음에 좌절할수록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은 <1900년>이다. 로버트 드니로와 제라르 드 파르디유가 주연을 맡았던, 혁명 원론의 장(章) 같은 작품이다. 이 다큐를 보면 앞의 얘기들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올해 마리끌레르 영화제 작품 가운데 시네필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다큐멘터리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 컬러 | 다큐멘터리 | 105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월터 파사노 출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루카 구이다그니노, 브루노 토리 일시 2월 23일(일) 오후 2시 15분, 24일(월) 오후 10시 4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비츠바이닥터드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