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배경으로 수많은 남녀의 연애담을 보여주는 작품. 옴니버스다. 동거했다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는 커플부터 3년째 동거중인 남녀 사이에 끼어든 한 여자와 이들의 기묘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전자상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내는 20대 청년이 건너편 상가의 여주인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는다. 동성애자인 두 남성의 얘기도 화면을 수놓는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사람들은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사랑의 역동성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우리 영화계에 이처럼 독립 영화인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삶을, 희망을 만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며, 그건 영화가 지속적으로 새로워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독립영화도 상업영화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재미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작품이다.
한국 | 컬러 | 드라마 | 110분 감독 최시형, 이우정 등 출연 박주희, 이채연 등 일시 2월 22일(토) 오후 2시 50분, 24일(월) 오후 6시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비츠바이닥터드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