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가 1897년에 동명의 소설을 썼다는 사실은 1백여 년 전에도 부부 간의 이혼 소송이 꽤 심각했음을 시사한다. 영화는 1800년대 말기에서 2010년대의 현재로 시대를 옮겨놨다. 메이지의 엄마는 나이 든 여성 로커이고 아빠는 예술품 중개인이다. 둘은 갈라지면서 양육권 분쟁을 벌이는데 아빠는 법적으로 우위에서기 위해 메이지의 보모와 결혼하고, 이에 질세라 엄마 역시 동네 바텐더와 결혼한다. 오로지 메이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인데 정작 메이지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보모와 바텐더 역시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줄리앤 무어와 알렉산더 스카스카드가 각각 헤어진 엄마 아빠역을 맡았다. 이들보다 눈이 가는 건 대리 부모 역할을 하게 되는 보모와 바텐더역으로 나오는 스티브 쿠건과 조애나 벤더햄이다. 이들이 무어나 스카스카드보다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영화 속 역할 때문일 것이다.
미국 | 컬러 | 드라마 | 99분 감독 스코트 맥기히, 데이비드 시겔 출연 줄리앤 무어, 스티브 쿠건 일시 2월 21일(금) 오후 2시 15분, 23일(일) 오후 7시 45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비츠바이닥터드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