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음향담당인 가츠히코와 그의 아내 준코는 잉꼬부부로 소문난 금슬좋은 부부이다. 평범한 중산층 가족처럼 보이는 이들 부부이지만, 준코에게는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한편 초자연적인 의사소통 이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던 철학과 대학원생 하야카와는 준코의 소문을 듣고 그녀를 자신의 연구에 초대한다. 그러던 중 경찰에서 유괴당한 어린 소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던 준코의 욕심으로 인해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된 왜곡된 욕망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본질을 섬뜩하게 드러내고 있는 영화. 무서운 형상의 귀신이 등장하는 노골적인 장면 없이도 공포의 아우라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정말로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