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만, 소상환, 소상훈, 이 삼형제는 노부모에게 늘 걱정거리이다. 첫째는 7년전 결혼했지만 바람을 피워 첩까지 두고 있고, 둘째는 바람둥이로 수십명의 여자를 상대하지만 결혼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셋째는 여자 같아서 집안살림이나 꽃꽂이 같은데에만 정신이 팔려 여자에게는 관심 조차 없다. 그런데 1991년 이 두 노인의 걱정거리가 한꺼번에 해결된다. 첩과의 문제로 가출했던 큰 며느리가 아들과 화해해서 돌아오는가 하면, 여자 문제로 잠시 기억상실에 걸렸던 둘째가 하리옥의 헌신적인 간병으로 기억을 되찾고 그녀와 결혼을 선언하고, 셋째도 늘 남자같던 처녀가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려 그녀와 결혼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1991년 섣달 그믐달, 삼형제는 합동 결혼식을 올려 부모님의 근심을 말끔히 씻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