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코미야마 부부. 남다를게 없는 부부처럼 보이지만, 코미야마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아내 사오리가 사라져버린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코미야마 앞에 납치범의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수화기 저편에서 공포에 떠는 사오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범인은 3천만엔(3억원)을 몸값으로 요구한다. 코미야마는 부인을 살려내기 위해 돈을 준비하고 경찰은 비밀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 유괴소동은 거짓이었다. 부인인 사오리가 심부름센터 직원인 쿠로다에게 청탁해 꾸민 연극이었다. "나를 유괴해 주세요..." 부인 사오리는 남편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유괴사건을 통해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점심을 먹던 그 날, 남편 몰래 레스토랑을 빠져나와 계획한 대로 쿠로다에게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처음엔 연약한 청년처럼 보였던 쿠로다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