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숙종시대, 남원부 자제 이몽룡은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 구경을 나선다. 단오날, 여러 무리속에서 뛰어난 미인 춘향을 발견한 몽룡은 방자를 시켜 자신의 뜻을 전하지만 춘향은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는 말을 남기고 그네터를 떠난다. 직접 자신을 찾아오라는 춘향의 뜻을 알아챈 몽룡은 야심한 밤을 틈타 춘향집을 방문한다. 몽룡은 춘향 어미 월매에게 춘향과의 백년가약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불망기를 써서 자신의 마음이 영원히 변치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이후 둘은 꿈결같은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몽룡의 아버지가 한양으로 가게되니 이몽룡도 별수 없이 부모를 따라 한양으로 가게된다. 이때 호색한으로 소문난 변학도는 남원골 춘향이 절색이란 소문을 듣고 남원부사로 부임하고 춘향에게 수청 들기를 강요한다. 이에 춘향은 자신은 비록 기생의 자식이나 명부에 올리지 않았으므로 기생일 수 없고 구관댁 도련님과 백년가약하였으니 이부종사는 할 수 없다고 버틴다. 화가 난 변사또는 춘향에게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춘향은 절개를 굽히지 않는다. 한편, 몽룡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임명받아 전라도로 내려오고 변학도의 폭정과 춘향의 높은 절개에 칭찬이 자자함을 알게된다. 걸인 차림으로 몽룡은 옥방의 춘향을 만나고 춘향은 몽룡을 향해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보낸다. 다음날 광한루, 변학도의 생일잔치가 장대히 벌어지고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암행어사 출두가 붙여지고 몽룡은 변학도를 응징한다. 몽룡과 춘향은 재회하고 동헌은 축제 분위기로 충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