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홍콩을 지겹다고 말하면서 15년 동안을 홍콩에서 살고 있는 존은 가라오케를 운영하고 있는 비비안을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가라오케를 차려준 홍콩의 부호 창의 정부로 있는 비비안은 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존은 홍콩의 거리를 비디오로 담는 작업을 하는 도중에 강렬한 눈빛을 지닌 진에게 끌려 그녀의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 거리의 생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진은 저돌적이며 거침없어 보이지만 한때 사랑에 실패해 자살을 시도하려했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여자이다. 한편 백혈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존은 비비안과 마침내 사랑을 이루게 되고, 홍콩이 반환되는 날 그 사랑을 간직한 채 홀로 항구에서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