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코드를 조작해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한 후, 되팔아서 목돈을 모으는 수영. 그녀 는 이제 곧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것이다. 필요한 돈을 거의 다 마련했기 때문이 다. 그러나 동거남 상일이 그녀의 돈을 훔쳐 잠적하게 되고, 마트의 물건을 빼돌린 사실마저 발각된다. 평소 자기를 후배처럼 아껴주던 팀장은 돈 300만원을 가져오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 한다. 궁지에 몰린 수영은 결국 돈을 구하기 위 해 평소 자기 주변을 맴돌던 카드깡 업자 재범을 찾아간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 초청작!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초청작!!
About Movie | 사랑보다 돈을 선택한 20대 청춘의 비정한 사랑이야기
임상실험센터에서 피를 뽑히는 알바를 하면서도 즐거운 수영과 상일. 그러나 사랑의 열병은 현실을 이기지 못한 채 화산자국처럼 가슴 속에 패인다. 모든 생필품이 구비된 대형마트와 밤거리를 비추는 가로등은 차가운 겨울밤의 공기만큼이나 그녀에게 차갑다. 처음엔 거리두기를 했지만 차츰 가까워지는 재범과 그녀는, 또 다른 21세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 꿈을 꾸기엔 너무 비정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88만원 세대의 모습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미세하고 조심스럽다. <똥파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환이 재범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