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눈앞에 둔 선우는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무명의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울분을 술로 달래는데 술에
취해 자주 사고를 친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인 유나는 작별을 고하는데, 선우는 그런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유나는 점점 멀어져가고, 절친 선배 ‘승규’가 좋아하는 연상의 여인 ‘순애’는 알바까지 주면서 자꾸만 그에게 작업을 걸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술김에 순애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선우. 그의 인생이 제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신인감독상인 뉴커런츠 상 수상!!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초청작!!
About Movie | 여자 때문에 두 번 무릎 꿇은 한 남자의 막장(?) 연애담
시처럼 살고 싶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매번 술김에 날려버리는 자신의 삶이 ‘시’가 되고 싶지는 않은 남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면서도 본의 아니게(?) 그의 선택은 늘 거꾸로 간다. 도 덕적 윤리와 시인의 자유분방함 사이에서 늘 결정적인 순간엔 한 발짝 물러나는 그 비겁함의 정체. 착하고 바른 여자친구 유나와 욕망을 자극하는 여자 순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선우의 모습을 속물적이면서도 날카롭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