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사랑했지만, 이제는 이별한 상민과 진아가 오랜만에 만난 날. 진아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 만나자고 한 상민이지만, 상민의 무심한 성격이 어디갈 리 없다. 나쁜 의도는 없다지만, 어느덧 진아의 컴플렉스를 콕콕 찍어 읊어대고 있는 상민. 그런 상민의 변함없는 무심함에 진아는 화를 내지만, 그녀가 왜 화를 내는 지 알리 없는 상민은 계속 진아의 심기를 건드린다. 대화를 할수록 상민의 무신경함은 화를 부르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진아는 절대 상민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너희의 시작은 사소하였으나, 그 끝은 참혹하리라!!(쌈 12:13)
마음이 상할 만큼 상한 두 사람. 화가 난 진아가 실수로 상민의 차를 들이받고 놀라서 그냥 가버리게 되지만, 상민은 이를 진아의 고의로 생각하고 뺑소니 신고를 한다. 상민의 신고 덕분에 공들여 준비한 사업을 망치게 된 진아는 처절한 응징을 시작하고, 사소했던 말다툼은 이제 겉잡을 수 없는 싸움으로 번지는데....